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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배달 앱이 불편하다

배달 앱이 만들어낸 편리함은 환경을 파괴하고 사회에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1.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이 너무 많이 생산되고 버려진다.

 

2020년 기준으로 테이크아웃 배달용기 생산량이 11만톤이 넘는다. 배달주문이 많아지는 만큼, 포장 배달용기 쓰레기가 많아지고 있다. 숫가락, 젓가락, 반찬 용기, 포장 용기, 비닐봉지, 커버비닐... 심각하다. 배달음식을 주문하고 나온 플라스틱 쓰레기들을 분리수거 할 때 죄책감이 든다. 

('일회용 수저 안받을래요' 옵션 추가해서 일회용품 줄였다고 보도자료를 내는 게 가증스럽다.)

 

 

2. 배달 오토바이가 늘어났고, 교통사고도 늘어났다

 

배달 오토바이 교통사고가 5년새 23% 증가했고, 배달이 늘면서 오토바이 사망사고가 22%이상 늘었다.  

빨리 많이 배달할 수록 돈을 많이 벌게 설계해둔 배달 플랫폼 수익 모델이 존재하는 한, 더빨리 배달하려는 오토바이들 사고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설령, 단속을 강화하고 벌금을 많이 부과하더라도 원인은 해결되지 않고 현상만 해결하는 꼴이다.

 

 

3. 음식물 쓰레기가 많아졌다.

 

떡볶이 최소주문 금액이 12,000원이다. 3,000천원짜리 1인분 떡볶이를 4인분 어치 시켜야 배달이 온다.

1인분에 7~9천원 짜리 메뉴를 고르면, 평소에는 먹지도 않는 사이드 메뉴를 추가하거나 아예 2인분을 시켜야 한다.

혼자 사는 사람은 음식을 남길 수 밖에 없다. 혼자 먹을 수 없는 양을 최소주문 이랍시고 강제당하고 있다.

(최소 주문 금액은 배달을 공짜로 해주는 대신 최소 2인분 이상 주문하라는 취지였는데, 이제는 최소 주문금액 받고 배달료를 따로 책정한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같은 배달 서비스가 커질수록 문제는 더 심각해질 것이다.

서빙하는 로봇도 좋고, 밥선물하기도 좋지만 심각한 환경 파괴, 사회 문제들 부터 마주하고 책임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