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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담] 세입자 보일러 수리비는 누가 내나

후리스+깔깔이,수면바지,등산양말 복장으로 생활하고 전기매트에서 자면서 버텼는데, 집에 오래있게 되면서... 보일러를 틀었다. 책상에 앉으면 손이 시려워서 ㄷㄷ

근데 왠걸 며칠을 틀어놔도 집이 안따뜻해졌다. 운전에는 며칠 째 불이 들어와있고 온수는 나오는데, 실내 온도는 당최 높아지질 않아서 온도를 더 높이고 보일러로 달려갔다. 점화소리도 안나고 굴뚝에서 연기도 안났다. 보일러 뒤에 그을음도 보이고...

 

 

 

 

자취tip. 보일러 고장여부 확인 야매 노하우
1.온도를 더 올리고 운전에 불이 들어오면 보일러에 뛰어 가본다. 
2.점화소리(버너에 불붙는소리 비슷함)가 나는지 확인한다.
3.굴뚝(?)에서 연기(아지랑이?)가 나는지 확인한다.
>>2.3. 반응 없으면 고장 가능성 강하게 의심!!
온수는 나오는데, 난방만 고장나는 경우도 있다.

 

 

1.

결국 귀뚜라미 보일러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A/S기사를 불렀다. 난방이 안되고 그을음도 보인다고 확인해달라고 했다. 기사가 보더니 그을음은 신경쓸거 아니라고 순환펌프랑 배선만 교체하고 갔다. 교체한 낡은 순환펌프는 안가져 갔다... 고물상에 팔아도 담배값도 안나온다고 알아서 처리 하라고... 

돈안된다고 놔두고 간 낡은 KP-057-G 순환펌프

 

수리비 92,000원 부르는게 값이구나 싶었다. 집주인에게 청구해야 되니까 영수증 끊어달라고 했다. 세입자 부주의나 파손이 아니고 <교체사유:노후> 간단하게 적어달라고 부탁드렸으나 단칼에 거절 당했다. 집주인들한테 그런걸 왜 해줬냐는 책망을 하도 많이 들어서 안한단다. 그러려니 했다.

참고로 청구된 금액 92,000원에는 기술비,부품비,출장비가 포함된 금액이다.

출장비:
    AS기사가 집으로 방문하면 지불 해야하는 비용

귀뚜라미 보일러 홈페이지 내용에 따르면

  • 제품수리와 상관없이 일반가정용보일러의 경우 18,000원입니다.
  • 휴일(토요일/일요일/공휴일포함 단, 대체공휴일제외) 방문시나 심야시간대(21:00 ~ 익일 08:00) 방문시는 출장비 22,000원을 청구합니다.
  • 단 펠릿보일러, 화목보일러, 심야전기보일러, 온수기는 평일,휴일,심야 상관없이 30,000원을 청구합니다.
  • 기술비 및 부품비용이 추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자취tip. 보일러 수리비 청구
전세 월세로 거주할 경우, 보일러가 고장났을 때 집주인에게 수리비를 청구할 수 있다. 보일러는 필수 시설물이라서 집주인이 수리나 교체를 '필요비'로 부담한다. (세입자 부주의나 파손 아닌 경우) 정상사용 범주 내에서 사용하다가 고장났고 수리해야되면 영수증 첨부해서 청구하면 된다. 더 원활하게 보일러 수리비를 받으려면... 먼저 집주인에게 고장 사실을 알리는게 좋다.


※동파의 경우에는 아래 링크 참고
http://spp.seoul.go.kr/main/news/news_report.jsp?search_boardId=7798&act=VIEW&boardId=7798

 

 

 

2.

 

내눈에만 보이는 그을음

 

다시 보일러는 확인해봤는데, 어제보다 그을음이 더 심해져있고, 탄(?)냄새까지 났다. 영수증에 있는 번호로 연락했더니, 어제 AS한 기사한테서 다시 연락이 왔다.

자기는 순환펌프 교체하고 돌아가는지 확인까지 다했는데, 왜 자기때문에 그런것처럼 얘기를 하냐고 한다...'응?'

탓하는게 아니라 그을음이 보이고 냄새가 나니까 불안해서 그런거다. 방문하셨을 때 그을음 확인해달라고 했었는데, 그때 그을음아니라고 하셨지 않냐니까 아니란다. 그을음은 페인트가 벗겨지는거고, 냄새는 보일러틀면 다 나는거란다. 그을음 보이고 냄새나는거 문제없는거 맞냐고 재차 물어도 같은 말만 반복했다. 

자기는 할일 했고, 책임없고, 자기가 봤을 때는 문제 없었단다.

책임을 물으려고 했던건 아니었는데 책임 회피만 하려고 하시고, 안심시켜주거나 설명할마음은 없어보여서 일단 알았다고 했다. 그리고 본사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더 심해지면 다시 연락하기로 하고 마무리.

 

 

3.

냄새는 여전히 난다.

심지어, 고친 난방도 다시 안된다..

동이 트기를 기다린다.

 

AS 수리기사와 3차 연락. 

보일러가 안돌아가면 일단 전원코드를 뽑고 기다리라고 했다. 오후 1시쯤 방문. 재차 냄새 얘기와 그을음을에 대해서 물었다.(나도 참 집요...)

그을음이 있는 쪽 확인하시고, 냄새에 대한 해명.
-그을음은 흰색벽면에 보일러 설치해두면 불가피함
-냄새는 낡은 순환펌프 가동 될 당시 탄냄새가 배여있다가 보일러가 다시 가동되면서 퍼졌을거라고... 환기 며칠간 잘해두라고...

무엇보다 

가스가 새면 보일러 가스감지기가 먼저 가동되서 차단될것이고,
행여나 화제 나거나 사고나면 과실치사로 쇠고랑 차기 때문에 기사들이 더 꼼꼼히 체크해보니까 걱정마시라 '음... 진작 이렇게 설명해주시지.ㅜㅜ'

 

 

 

자취tip. 보일러 그을음에 대처하는 자세
보일러 뒤편에 그을음이 보인다면 보일러 부품중 하나가 노후화 됐을 가능성이 높다.
가장 걱정되는 가스유출 여부는 보일러 회사에서 굉장히 예민하게 신경쓰고 있는 부분이라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하니... 그을음이 보이면 
1.이 보일러가 오래된 보일러구나
2.무언가 부식되고 조금씩 타고(?) 있구나 생각하는게 자연스러운 수순

정확한 원인은 AS기사에게 듣는게 가장 확실하다. 

 

 

 

교체한지 얼마 안된 순환펌프가 가동안될 때는 보일러 내부에 있는
순환펌프 모터축을 일자 드라이버로 돌려주라고 했다. 몇번 돌려주니 모터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다시 점화소리가...!

보일러 겉 철판을 개봉하면 아래쪽에 위치한 순환펌프

 

 

 

 

자취tip. 교체한지 얼마안된 순환펌프 소생술
1.보일러 보호철판(?)제거한다. 
2.순환펌프를 찾는다.
3.일자 드라이버로 순환펌프 중앙에 보이는 모터 축을 좌우 상관없이 좀 돌려준다.
4.(돌릴당시 아마 뻑뻑하게) 잘 안돌아가던 축이 부드러워지면 모터돌아가는 소리가 나는걸 확인한다.
5.다시 뚜껑을 덮어준다.

 

 

이건 어디까지나 응급처치. 순환펌프를 교체했는데도 난방이 안되면(이와 유사한 경우가 반복된다면),
배관에 찌꺼기가 많은 문제라서 배관청소를 해줘야 한다고 했다. 

이때는 설비업자를 불러야 하는데 비용은 대략 20만원 이상(이것도 부르는게 값)